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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H 개발일지 3. 순조로운 회의와 Notion (Feat. 첫 대면 회의) 본문
NOAH 개발일지 3. 순조로운 회의와 Notion (Feat. 첫 대면 회의)
Soo' 2023. 3. 27. 23:54오늘은 정기 회의를 하는 날이자, NOAH의 첫 대면 회의를 한 지 1년이 된 날이다.
제안서 발표와 팀빌딩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이 되어서, 대면 회의 날짜를 따로 잡을 수밖에 없었다.
2022.03.27. 강남역
처음 대면했던 날이 아직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강남역 6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프로필 사진을 걸어놓지 않은 팀원이 많아서 계속 카톡을 하면서 사람들을 힐끗힐끗 쳐다봤다. 한두 명씩 모이기 시작하고, 올 때마다 간단히 통성명을 한 후, 혼자 이런저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이때 랜덤 룸메 뽑기 가챠 실패해서... 완전 스트레스받던 시기라, 여기에 갑자기 하소연한 듯
강남역 6번 출구에 다 모인 후에 나가면 됐는데, 6번 출구로 모이면 안 됐는데 착각해서 11번 출구로 다시 걸어갔던 소소한 에피소드도 기억이 난다. 저녁부터 먹으려고 여기로 나가자! 했는데, 네이버에 적힌 6번 출구가 2호선이 아니었지 뭔가...
그래도 그냥 웃어넘기고 바비레드로 향했다.
포케를 시키긴 했었는데, 우린 생각보다 야채를 많이 먹지 않았다.
*기억 조작일 수도 있음. 일단 내가 야채를 안 좋아해서... 그래도 여기 맛집이다. 분위기도 맛집~
아무튼 맛있게 밥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간단하게 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스타벅스로 이동하고 난 정말. 너무 떨렸다.
게임을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게임개발팀의 팀장의 마음을 아시나요?
우선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전체적으로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떤 게임을 레퍼런스로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근데 아직도 이때 나온 레퍼런스 게임을 안 했다. 이제 진짜 해야지. 진짜. 할 거야.
처음에는 하나만 하면 그 게임처럼 흘러갈까봐 걱정했는데, 이제는 이유도 없이 안 하고 있네. 진짜 해야지.
우리의 전체적인 일정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정리해 나갔다.
일단 중간발표를 목표로 우리는 달리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인 내가 제일 먼저 달려야 했다.
첫 대면회의 이후 NOAH의 구체적인 스토리를 적어서 드렸는데,
지금 보면 "어? 이딴 게 기획안?"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다시 생각해도 우리 팀원들 날 데리고 어떻게 버틴 거지...
그렇다고 지금 기획안이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날 잡고 싹 갈아엎어야지.라는 생각만 매주하고 있다.
분명 8월에 새로운 기획을 맞이하기 전에 싹 갈아엎었는데, 왜 또 이지경이 된 거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우리는 알아보니까 괜찮다. 물론 가끔 까먹은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그건 기획 회의록을 따로 모아두지 않았을 때라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또 회의록의 중요성을 알아갑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일을 아예 안 줄 수는 없어서, 시작 화면을 부탁했다.
다른 것보다 시작 화면 구상을 제일 먼저 했는데, 이건 영상물로 제작할 때에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빠르게 나왔다.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가? 무엇이든 시작은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강해서 있어 보이는 구성을 짜서 갔는데, 그림 실력은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개떡같이 그려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아트 덕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어요.
이때 만들기 시작한 시작화면이 아직도 건재하게 버티고 있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 너무 잘 만들었어. 너무 마음에 들어.
물론 나의 기획 그대로 흘러간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내가 생각한 건 영화에 더 가까워서 그럴지도? 아무튼 그때 완성된 타이틀이 마음에 들고 게임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라는 생각에 잠기는 3월 27일 월요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던 날들을 지나 성장한 오늘 팀 대면 회의는 아주 순조로웠다.
이제 정기 회의가 끝나고 나가는 사람들 속 기획이 회의방에 남아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되었다.
그렇게 기획 회의를 시작했다.
우선 다른 파트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분기점에 대한 이야기와 서브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꽤 나누고 결정까지 내렸다.
결정한 내용을 열심히 플롯 안에서 수정하고 디스코드로 대화하는데,
보이지 않는다는 기획님.
'이게 무슨 일인고...' 하면서 Notion을 쳐다봤는데

저장이 안 되고 있었다.
But 당황하지 않음.
토글 안에 쓴 플롯이 길어지면서 원래 저장이 느렸기 때문에... 그냥 기다렸는데,
5초 뒤에 다시 시도한다기에 기다렸는데...
이게 뭐야?

이게 뭐야!
그냥 Notion이 안 되는 것이었다.
위에 캡처한 내용이 있어서 저장이 되지 않아도 다시 고민하여 쓸 일은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처음 보는 오류에 노션에 있는 거 다 날아가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며 있었다.
복사본 따위 가지고 있지 않은 무책임함.
진짜 노션 정리 하면서 외장하드에 넣어야지. 진짜.
Notion은 아직도 어렵지만, 이제 노션이 없으면 회의를 못하는 몸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플롯 창을 끄지 않았던 다른 노트북으로 플롯을 확인하며 다음 시나리오를 배정했다.
언제 다 하나 했는데 이번주에 적을 것이 벌써 36부터 40까지이다.
세상에 얼른 쓰고 퇴고해야지.
뒤에 플롯도 열심히 적어나가야지!
어째 개발일지 아니고 항상 회고록이 되어가는 것 같지만... 아무튼 내 글이니까 내 마음대로 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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